김기덕 감독 코로나 사망 미투 사건의 결말

김기덕 감독 코로나 사망 미투 사건의 결말

김기덕 사망 원인은?

김기덕 나이 60살에 11일(현지 시각) 라트비아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소식통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의 한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있다”면서 “라트비아 정부 측도 이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이와 관련한 본지 질의에 “현지 시각으로 11일 새벽 우리 국민(김기덕씨)이 코로나 19로 병원 진료를 받다가 사망했다”면서 “주라트비아대사관은 우리 국민의 사망 사실을 접수한 후 현지 병원을 통해 관련 경위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유족을 접촉해 현지 조치 진행사항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를 지원하는 등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소식통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기덕 감독은 지난달 20일쯤 중순 라트비아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영화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라트비아에 거처를 마련해 생활했으며 최근 들어 코로나 증상이 있어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입원 약 이틀만에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발트 지역 언론 델피(Delfi)에 따르면, 김 감독은 라트비아 북부 휴양 도시 유르말라에 저택을 구입하고, 라트비아 영주권도 획득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 감독이 지난 5일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고 연락이 두절되자 그의 지인들은 현지 병원을 수소문하며 그를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입원 환자 개인 정보 보호 규정 등으로 인해 지인들은 김 감독의 소재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으며 김 감독의 입원 사실과 코로나 감염 소식이 그의 사망 때까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이러한 상황 때문으로 보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와 수상내역은?

김기덕은 1996년 영화 '악어'로 감독으로 데뷔했다. 고인의 유작은 카자흐스탄에서 촬영한 영화 '디졸브'다. 생애 장편영화 26편을 만들었으며, 1년에 평균 1편 이상 연출할 정도로 작품에 몰입했습니다.

김기덕 감독은 '야생동물 보호구역', '파란대문'(1998), '나쁜남자', '사마리아'를 비롯한 파격적인 작품을 통해 여성 비하적인 장면과 폭력 묘사 등 논란에 휩싸였고 이는 이후 선보인 작품에서도 마찬가지. 여성을 바라보는 남성 위주의 왜곡된 시선이 늘 문제점으로 지적됐으나 해외 영화제에서는 러브콜을 받았습니다.

2001년 '섬'으로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금까마귀상을 받았고, '나쁜 남자'(2001)로 제16회 후쿠오카 아시아 영화제와 제35회 카탈루냐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베니스영화제에서 '섬'(1999), '수취인불명'(2001)이 각각 초청되며 주목받았지만, 해외 관객에게 김기덕 이름을 알린 건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2003)이었다. 작품으로 유럽에서 크게 주목받은 후 '사마리아'(2004)로 제54회 베를린영화제 감독상인 은곰상을 수상했고, '빈집'으로 베네치아영화제 감독상을 받았습니다.

'피에타'로 2012년 제69회 베니스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올랐으며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네스 영화제에서 본상을 모두 받은 국내 감독은 김기덕이 유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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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국내 인지도

이와 달리 국내 관객의 반응은 싸늘했는데 그 이유로는 '사마리아'와 '빈집' 모두 흥행하지 못했고, '시간'(2006) 개봉을 앞두고 "한국에서 영화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김기덕 미투 사건은?

김기덕 감독은 2017년 영화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나도 당했다, Me Too)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추락했습니다.

영화배우 A씨가 20134년 개봉한 '뫼비우스' 촬영 도중 김기덕이 영문도 모른 채 자신의 뺨을 때리고 베드신 촬영을 강요했다고 폭로하며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A씨는 2017년 8월께 폭행·강제추행치상 혐의로 김 감독을 고소했고 MBC는 2018년 3월 PD수첩을 통해 김 씨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감독의 폭력 건에 대해서 벌금 500만 원에 약식명령을 내렸고 강제추행치상에서는 검찰이 증거불충분 등을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김기덕 미투사건의 결말

김기덕 감독은 여배우 A씨와 관련 내용을 보도한 MBC를 상대로 10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지만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판사 정은영)는 지난 10월28일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며 소송비용을 원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했고 김기덕의 변호인단은 지난 11월9일 MBC에 대한 민사 1심 판결에 불복, 서울서부지법에 항소했습니다.

이후 김기덕은 해외에서 머물러 왔으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지에서 활동해왔으며 올해에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배우들과 영화 '디졸브'를 촬영했습니다.

김기덕 감독 코로나 사망 미투 사건의 결말